1. 은퇴 후, 몸은 쉬는데 마음은 쉬지 못한다퇴직하고 나면 “이제 편하겠다”는 말을 많이 듣는다.그런데 막상 닥쳐보면 마음이 더 피곤해진다.몸은 멈췄는데, 머리 속은 멈추질 않는다.서울대 노년심리연구소(2024)에 따르면,은퇴 후 6개월 내 “마음이 공허하다”는 감정을 느낀 사람은 **78%**에 달했다.그중 절반 이상은 “이유를 모르겠다”고 답했다.그건 할 일이 없어서가 아니라, ‘의미’가 사라져서다.2. 마음의 허함은 ‘일의 부재’가 아니라 ‘정체성의 공백’이다퇴직 전엔 직함이 있었다.과장, 부장, 교사, 의사, 사장…그 이름들이 ‘나’를 설명해주는 말이었다.그런데 하루아침에 그 이름들이 사라진다.이제 누군가 묻는다.“요즘 뭐 하세요?”그때 잠시 머뭇거린다.그 질문은 사실 **‘당신은 지금 누구인가..